그린비의길라잡이세상

매란방 사랑도막지못한 전설의무대 그화려한 막이열린다

posted-at2018.01.17 12:40 :: posted-in종합가이드 :: posted-by그린비[수]


아마 매란방이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는 20세기 중국의 가장 유명한 경극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전통의 틀을 바꾸지 않고 경극 예술을 시대에 맞게 혁신하려고 했던 사람이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그의 찬란한 인생을 담은 영화 <매란방>이다



매란방은 생소해도 영화 팬들 중에 <패왕별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 <패왕별희>는 현대의 중국을 살아가는 두 경극배우의 인생을 그린 작품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배우 장국영이 주인공을 맡아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작품인 패왕별희는 초나라의 패왕인 항우와 그의 연인인 우희가 마지막으로 이별을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이 경극 작품은 영화 <패왕별희>에서도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었는데, 영화 속에서 장국영이 맡았던 역할의 모델이 된 것이 바로 매란방이다.

1894년 태어난 매란방은 중국에서 경극을 융성하게 한 4대 명단에 들 정도로 유명한 경극배우이다. 명망있는 경극 가문에서 태어나 자신이 가진 천부적인 재능과 아름다운 외모를 활용해 많은 중국인들의 가슴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결국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서게 된다. 하지만 스승과의 갈등, 특별한 사랑을 겪으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결국 그는 누구나 꿈꾸는 평범한 삶을 꿈꾸게 된다.



매란방의 조부와 부친은 모두 유명한 경극 배우였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매란방은 8살부터 연기를 배우기 시작해 11살에 무대에 나가기 시작했으며, 20살 무렵에는 이미 명배우로서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 미국과 소련 등의 외국을 순회하며 공연함으로서 중국의 중요한 문화 유산인 경극의 존재와 진가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중일전쟁 중에는 홍콩에 은거하면서 잠시 무대를 떠나있었지만, 항일투쟁의 선두에서 활약한 바가 있다. 이후 다시 무대에 복귀하여 경극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개혁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영화는 매란방의 일생을 보여준다. 뛰어난 재능과 아름다운 외모, 목소리를 갖춘 채 태어났고, 어린시절부터의 연습으로 섬세한 손짓과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준 그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생은 남장 전문배우인 맹소동이 나타나면서 조금씩 바뀌게 된다. 무대 위에서 매란방과 맹소동이 나눈 교감은 사랑으로 점점 발전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았던 매란방은 받기만한 사랑에 익숙해진 자신을 조금씩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사랑을 주는 것 또한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맹소동에게 사랑을 주는 평범한 삶을 꿈꾸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경극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경극을 위해 살아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난 그는 브로드웨이 진출을 통해 더 넓은 세계 무대로의 도약의 길에 서게 된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사랑과 경극 배우로서의 삶 사이에서 결국 매란방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장국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패왕별희>와 여명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매란방>은 똑같이 천카이거 감독의 영화이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영화 <패왕별희>는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그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예술가들의 비극적인 삶과 그 안에서도 꺾이지 않는 예술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매란방>은 조금 더 매란방의 인생에 집중하는 영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패왕별희>와 비교해보면 매란방을 중심으로 그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나열해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패왕별희>를 인상깊게 본 사람이라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매란방>자체도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여명의 아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 매란방의 스승역인 손홍뢰의 훌륭한 연기나 전체 영화를 관통하는 매란방의 백부의 편지는 영화를 흥미롭게 이어가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천재로 살아간 경극배우 매란방의 삶과 영화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찬찬히 읽어가다보면 영화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매란방 줄거리

신도 뛰어 넘을 수 없었던 재능. 꽃처럼 아름다운 외모, 고운 목소리, 섬세한 손짓. 명망 있는 경극 가문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매란방(여명). 시대를 앞선 새로운 무대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한다. 하지만 이는 전통을 고수하는 스승과 예기치 않은 갈등을 야기하고 급기야 두 사람은 경극계 일대 파란을 일으키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모두가 사랑하지만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전설의 스타. 스승을 뛰어넘어 경극계 일인자가 된 그의 인생은 남장전문배우 맹소동(장쯔이)을 만나면서 달라진다. 무대 위에서 함께 나눈 특별한 교감은 사랑으로 발전하고, 모두에게 사랑 받는 것에 익숙했던 매란방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평범한 삶을 꿈꾸게 된다.

운명의 여인을 버리고서라도 오르고 싶었던 최고의 무대. 그러나 매란방은 경극을 위해 태어났고 또 경극을 위해 살아야만 했던 운명. 의형제 구여백(진도명)은 그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계획하기에 이르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매란방은 운명이라 믿었던 사랑 ‘맹소동’을 떠나 보내야 하는 결정의 순간에 이르는데…

신도 뛰어 넘을 수 없는 재능을 지닌 천재가 꿈꾼 최고의 무대, 전세계가 사로잡힌 가장 매혹적인 드라마의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