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의길라잡이세상

'2018/02/10'에 1개의 글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새 교황이 교황직을 거부한다

posted-at2018.02.10 02:31 :: posted-in종합가이드 :: posted-by그린비[수]


제264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교황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은 부분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4세의 나이로 선종하기 직전까지 온갖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고통을 당하면서도 입원을 거부하고 노자성체와 병자성사를 받으며 사도 궁전에 머물렀다.

반면 265대 교황에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연령이 너무 많아 업무처리 능력이 떨어진다며 교황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하여 사임에 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교황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에 또 다시 교황이 중도 사퇴하는 일어 벌어진 것이다.



소개할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우리나라에는 2013년에 5월에 개봉되었고 그전 2월 달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의사를 밝힌바 있어 우연찮게도 타이밍이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2011년에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먼저 개봉되어 칸 영화 경쟁부분에도 진출했던 작품이다.

마치 베네딕토 교황이 교황직을 사퇴할 것에 대해 미리 예견하고 있던것 처럼 공교롭게도 영화의 줄거리는 콘클라베를 통해 교황에 선출된 멜빌(미첼 피콜리)이 엄청난 중압감과 책임감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려 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전임 교황의 서거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들의 선거회 콘클라베가 열라고 전 세계 추기경들은 로마 교황청으로 모여든다. 수많은 신자와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새로운 교황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유력 후보자들 간의 표결은 부결되고 또 한 번의 투표가 시작된다. 결과는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은 멜빌 추기경에게 돌아가고 추기경들과 광장에 모인 인파들은 환호하지만 정작 신임 교황에 선출된 멜빌 추기경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대중 앞에 나타나기를 두려워한다.



사실 추기경들에게 교황이란 직위는 자기희생의 길 이상의 막중한 책임을 져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모두가 자신이 교황에 선임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멜빌 또한 자신이 선임되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가 결과가 발표되자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발작을 일으키고 만다.

교황청은 공식적으로 직위를 선포하지도 못하고 언론에도 감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정신분석의 까지 동원하여 멜빌을 안정시켜 보려 하는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모든 추기경들을 바티칸 내에 머물게 하고 어떻게든 멜빌의 마음을 돌려보려 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멜빌은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탈출하여 보통사람들과 다름없는 일반인들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달하는 대리인이자 가톨릭교회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지도자이며 예수님의 말씀을 구현하는 실천자이다. 그래서 교황은 예수님의 재림이 이루어 질 때까지 대리인 이라는 중책을 짊어져야만 하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고난의 길을 선택했던 예수님의 심정이 되지 않고서는 교황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가 없는 힘겨운 직위이다.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세상은 평화를 잃어가고 점점 병들어가는 지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점점 내려놓고 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명예와 권세를 누리며 화려할 것만 같은 교황이라는 직책도 거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멜빌이 새 교황에 선출되자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뛰쳐 나간 것도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멜빌의 지극히 인간적인 고민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로인해 종교생활을 하면서 망각했던 자신의 삶과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었다. 교황이 사라진 뒤 운동장에 모여 배구를 하며 행복해하는 추기경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도 멜빌의 심경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없다>를 통해 보이는 종교인들에 대한 인간적인 접근 방법이 훈훈하게 느껴지는 것도 우리와 같이 똑같은 고민과 번뇌를 경험하고 있는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줄거리

교황을 거부한 추기경 그의 용기가 세상을 감동 시킨다!

교황의 급사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한다. 

새로운 교황 멜빌은 선언 연설(HABEMUS PAPAM)을 거부하고, 바티칸 교황청서 도망친다. 

당황한 교황청 대변인은 경비병에게 교황 행세를 대신하게 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선 교황은, 진실한 소망과 소명의 참다운 가치를 발견한다. 

전세계인들이 고대해 온, 진정한 휴머니티와 감동이 이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