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의길라잡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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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 백윤식 재희 그분과 함께라면 두려울게 없다

posted-at2018.02.05 14:41 :: posted-in종합가이드 :: posted-by그린비[수]


한국영화 <가루지기>, <헬머니> 등을 연출, 감독한 <신한솔> 감독의 작품 <싸움의 기술>은 남성의 원초적인 본성을 자극하는 액션영화이다.

제목부터 벌써 뭇 남성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싸움의 기술> 더군다나 이 영화에는 카리스마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백윤식> 배우가 출연한다. 그리고, 2005년의 대스타 배우 <재희>도 함께 출연한다. 이 영화는 2005년 개봉한 영화로 2005년에 배우 <재희>는 <쾌걸춘향>이라는 드라마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때이다. 그 기세를 몰아 백윤식과 같이 주연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신한솔> 감독의 작품은 거의 다 실패했다. <헬머니>와 <가루지기>는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도 아주 신랄한 혹평을 받고 있는 영화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 <싸움의 기술>은 그렇지 않다. 개봉 당시에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포털사이트와 Sns에서의 평점 역시 높은 편이다. 지금부터 영화 <싸움의 기술>의 성공 비결을 알아보자.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화 <싸움의 기술>은 말 그대로 원초적이고 남성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재희는 학교의 일진들의 먹잇감, 서열 꼴지 학생이다. 하루하루가 온갖 괴롭힘과 폭행으로 점철된 재희는 강해지기 위해 책을 사서 보기도 하고 특공무술 학원에 다녀보기도 하지만 언제나 제자리걸음이다. 패거리로 몰려다니는 일진들에게는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을 뿐더러 일대일로 맞닥드리더라도 두려움에 주먹 한 번 질러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재희 앞에 어느날 백윤식이 나타난다.



백윤식은 그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에 언제나 정장을 갖춰 입고 다니는 그는 전설 속에나 나올 법한 싸움의 대가이다. 그는 지역 깡패를 찾아가 위조 여권을 만들어올 것을 명령하는데, 깡패가 그를 거절하자 단번에 그를 제압한다. 또 사우나에서도 덩치 큰 남자와 시비가 붙지만 역시나 그는 아주 여유있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그 남자를 제압한다. 재희는 사우나에서 그런 백윤식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그날부터 백윤식을 졸졸 따라다닌다. 재희가 다니는 독서실에 방을 얻어 살고 있는 백윤식을 재희는 날마다 따라다니며 싸움을 가르쳐달라고 조른다.



백윤식은 당연히 거절한다. 그날부터 재희와 백윤식의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다. 재희는 백윤식의 모든 생활에 뛰어들어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전부 준비하고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자 어느날 백윤식은 재희를 앉혀놓고 둘 사이에 선을 긋는다. 그리고 이 선을 넘을 수 있겠냐고 물어본다. 싸움이라는 것은 장난이 아니며 배우기 위해서는 아주 큰 각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백윤식은 그 선을 넘어 자신을 칼로 찌르면 싸움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재희는 칼을 집어 자신의 손목을 그어버린다. 백윤식은 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재희의 뒷통수를 한 대 때리고는, 그날부로 싸움을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둘의 싸움으로 묶인 동행이 시작된다. 재희는 백윤식에게 밥과 재화를 제공하고, 백윤식은 재희에게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몇 가지 사건을 거쳐 둘은 끈끈한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재희는 시간이 지나도 자신의 안에 있는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언제나 맞고만 다닌다. 그러던 어느날 재희의 학교로 전학을 온 재희의 옛 친구 박기웅과 일진 패거리가 싸움이 붙는다.

박기웅은 일진 패거리의 대장인 극중 빡구와 일대일로 싸움을 하러 간다. 재희는 친구인 박기웅이 처참하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하지만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고 있는 재희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일진들에게 폭행당한 박기웅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았다는 전화이다. 이 전화는 재희에게 두려움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이 영화보다 먼저 2004년에 개봉한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와 이 영화보다 나중인 2006년에 개봉한 타짜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떠오르는 이유는 이 영화와 아주 유사한 플롯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역시 소심하고 먹이사슬의 하위에 있던 학생이 일진들을 격파하는 시원시원한 액션영화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말죽거리 잔혹사>에는 조력자가 없고 <싸움의 기술>에는 조력자가 있다는 점 정도이다. 반면 <타짜>가 생각나는 이유는 백윤식과 재희의 관계가 영화 <타짜>에서 백윤식과 조승우와의 관계가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다. 백윤식은 <싸움의 기술>에서는 싸움의 고수로, <타짜>에서는 도박의 고수로 등장해 각각 재희와 조승우라는 제자를 둔다.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결국은 받아주고, 의리를 이어가는 설정까지도 비슷하다.



이같은 이야기를 한 이유는 영화의 작품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이다. 사실 신한솔 감독의 타작 <가루지기>나 <헬머니>는 그 작품성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싸움의 기술>은 영화를 관람하면서 <말죽거리 잔혹사>나 <타짜>와 같이 명작이라고 평가 받는 작품들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성을 갖추고 있다. 90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도 장점 중 한 가지로 뽑을 수 있다. 액션영화를 지루하게 길게 늘이지 않고 필요한 내용만 넣어 짧게 만듦으로써 재미를 높인 것이다.



상기했듯이 영화 <싸움의 기술>은 원초적이고 남성적인 영화이다.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강해져서 돌아와 나쁜 학생들에게 시원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 하지만 이것이 전부라면 그저 그런 평범한 영화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백윤식의 숨겨진 이야기도 있으며, 마냥 권선징악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다. 영화를 마지막까지 관람하면 그 비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평범한 액션영화와는 다르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무엇인지 영화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싸움의 기술 줄거리

우리 모두 배워야 할 (싸움의 기술) | 맞다보면 생각나는 (싸움의 기술) | 저분이 바로 말로만 듣던 은둔고수? | 가르쳐 줄 때까지 안놔!!....요 | 초절정 부실고딩, 전설의 은둔고수를 만나다! | 그 분과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다... | 노려봐... 뚫어지게 노려봐...

맞고 사는 게 일과인, 쉼 없이 구타를 유발시키는 소심한 부실고딩 송병태. 안 맞고 사는 평안한 삶을 꿈꾸며 온갖 책을 독파했으나 하루 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그러던 어느 날, 대명 독서설 특실 B호에 기거 중인 한 낯선 남자를 발견하는데... 놀라운 어록들과 고수의 포스! 드디어 그 분이 오셨다!

오판수. 멕시코의 푸른 바다로 떠날 날을 기다리며 자신만의 생활의 기술(?)로 은둔 중인 전설의 고수. 15년 전, 전설적인 싸움실력으로 전국을 제패했던 고수 중의 고수! 모든 것에 무심한 듯 보이지만, 병태의 숨은 재능은 그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러나... 맞고만 살아온 자의 두려움을 깨기가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응용력 부족, 경험부족 속에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싸움의 연속인 세상에서 병태는 진정한 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판수는 과연 병태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까